평균 희망 정년 67.7세, 90%가 은퇴 후에도 일하는 시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파이어족(FIRE족)’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파이어족은 빠른 시간 내에 자산을 모아 가능한 한 젊은 나이에 은퇴해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목표를 지녔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파이어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되었고, 일찍 은퇴해 자발적으로 노동 시장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 취업 플랫폼이 성인 남녀 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무려 95.8%가 정년 이후에도 근로를 희망했습니다. 이는 과거의 파이어족 트렌드와는 대조적입니다. 왜 사람들은 이제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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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년 연장에 대한 요구 : 은퇴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느끼는 세대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결과는 20대 응답자의 3명 중 2명이 ‘현행 만 60세의 법정 정년이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비해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현대 사회에서는 60세가 더 이상 노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많은 이들이 60세 이후에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의료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60세는 더 이상 '노년'이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적으로 정년이 60세로 정해져 있지만,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 경제적 이유 : 연금과 저축만으로는 부족한 은퇴 자금

 

정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많은 응답자들이 ‘은퇴 후 연금과 저축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금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국민연금이나 사적 연금의 수령액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또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전에 비해 현재 1,000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미래에 은퇴를 하게 되었을 때, 그 당시의 1,000원이 현재와 같은 가치를 지니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 여러 가지 지출이 계속해서 필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자산을 모으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정년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3. 일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는 사람들

 

정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삶의 보람과 목적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 자체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존재로 남기를 원합니다.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나 사람들과의 소통, 사회적 참여가 노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전 세대에는 ‘일’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을 수 있지만, 현대인들은 일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하고,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생활이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나서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4.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 정년 나이는 평균 67.7세

 

이번 조사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 정년 나이는 평균 67.7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재 법적 정년인 60세보다 7년 이상 더 길게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고령화와 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은퇴 시점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일에 대한 생각과 은퇴 계획은 다를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이 지난 후에도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일을 지속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5. 고령자 고용 확대 : 기업과 사회의 변화 요구

 

현재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함께 고령자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고령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에서는 고령자의 고용 확대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령자 고용 확대는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령자들은 오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또한 고령자들이 경제 활동을 지속하면 그만큼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고, 세금 수입이 증가해 전체적인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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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은퇴 이후에도 일하는 시대의 도래

 

이처럼 현재 많은 사람들은 정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기 위해, 그리고 사회적 기여를 지속하기 위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고령자 고용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으며, 정년 연장과 고령자의 경제 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적인 변화도 필요합니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고령자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이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며,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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